세계 5대 연안습지로 유명한 전남 순천만을 품고 있는 순천만정원이 국내 최초로 국가정원 지정이 가시화됐다. 국가정원 지정 관련법인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시행령과 시행규칙, 세부 지침 등을 마련해 법률안을 공포하면 순천만정원은 내년 7월쯤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순천시는 이에 발 맞춰 그동안 추진해온 순천만정원의 국가정원 1호 지정에 대비해 심사 자료 준비, 지번조사, 지적정비 등 자료 작성 준비를 철저히 해나갈 방침이다.
또 주무부처의 시행령 및 시행규칙 등 국가정원에 대한 세부적인 지원사항 마련 시 의견 수렴을 위한 자문단을 구성하고, 순천만정원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정원지원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순천만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공공지원이 가능해져 관리 운영에 대한 시의 재정 부담을 완화할 수 있고, 각종 후속사업 등을 중앙부처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스페인, 프랑스 정원 등 세계 각국의 정원을 리모델링하는 등의 기반구축 사업 뿐 아니라 정원문화 프로그램 육성, 순천만국제정원페스티벌 개최 등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원도시 순천’이 대한민국 정원문화의 발상지로 조경과 화훼 등 정원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정원의 날’ 지정, 집안의 작은 정원인 ‘베란다 정원’ 조성, 전국 제1의 철쭉 도시에 맞는 ‘철쭉 품종원’ 조성, 정원과 관련한 새로운 블루오션인 ‘시민 가드너’인 정원디자이너 양성 등 가정에서부터 정원문화를 실천해 가는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정원을 활용한 전시회, 컨벤션 같은 MICE 산업 유치, 에코 에듀 체험센터 건립, 정원연관 산업박람회 개최 등 그동안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게 된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각계각층의 노력의 결실이 모아져 수목원법 개정이 통과됐다”면서 “순천이 정원문화의 선도도시로 세계적인 정원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순천, 정원산업 중심지 자리매김 기대… 후속사업 정부 지원, 국제대회 등 탄력
입력 2014-12-31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