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채무 19조→12조… 박원순 시장 7조 감축 목표 달성

입력 2014-12-30 03:00
29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신청사 1층 로비에 걸린 채무전광판의 채무 잔액이 12조9476억원으로 떨어졌다. 이로써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에게 약속한 ‘채무 7조원 감축’ 목표가 달성됐다. 서울시는 31일 공사채 2000억원이 추가로 상환돼 연말까지 채무 감축액은 7조2000여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박 시장이 취임할 당시인 2011년 10월 서울시의 채무잔액은 총 19조9873억원이었다. 이에 따른 채무 이자만 하루 20억원(연간 7333억원)에 달했으나 올해 말 현재 12억8000만원(연간 4686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이렇게 절감된 이자 2665억원으로는 매년 서울시 신청사 한 채 또는 국공립 어린이집 353곳을 건립할 수 있고, 연간 1만1588명의 기초생활수급자에게 급여를 지급할 수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 채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SH공사는 마곡, 은평, 문정지구 등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 선투자 등으로 인해 2011년 10월 기준 13조5789억원의 채무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택지 및 주택분양 등으로 20조8865억원을 회수하고 임대주택 건설 등 사업비로 14조865억원을 지출해 총 6조8000억원의 채무를 감축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