젭 부시 전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가 공화당 내 대권 후보 경쟁에서 크게 앞서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ORC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부시 전 주지사는 공화당원 유권자들 사이에서 23%의 지지를 얻었다. 이는 13%를 얻은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에 10% 포인트 앞서는 수치다. 외과의사인 벤 카슨이 7%로 3위를 차지했고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과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6%로 뒤를 이었다. 공화당 내 잠룡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선두가 2위를 오차범위를 넘어 두 자릿수로 제친 것은 지난 2년간 없던 일이다. 부시가 최근 대권 도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출마 뜻을 밝힌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잠룡 중 2016년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사람은 부시 전 주지사가 유일하다.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 중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66%의 지지율로 독주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9%로 2위를 차지했고, 조 바이든 부통령은 8%의 지지율로 3위였다. 힐러리는 공화당 잠룡과의 가상대결에서도 10% 포인트 이상 격차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힐러리와 부시의 대결이 54% 대 41%로 그나마 격차가 가장 작았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힐러리 vs 젭 부시= 54% vs 41%
입력 2014-12-30 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