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도심 주차난을 덜기 위해 대형교회 등과 손을 맞잡았다.
시는 “도심지에 산재한 교회 31곳과 최근 ‘주차공간 나눔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 종로구와 경기도 성남시 등이 교회 유휴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광역단체가 교회와 단체로 협약을 체결한 것은 처음이다. 협약에는 공공기관 등 68곳도 동참했다.
참여 교회는 동명교회와 서석교회 계림교회 제일교회 화정교회 미문교회 중앙교회 무진교회 월광교회 세광교회 송정소망교회 양림교회 월산교회 등이다. 이들 교회가 보유한 주차공간은 2280대의 각종 차량을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면적이다.
참여 교회들은 내년 1월1일부터 이웃 주민들이 승용차 밤샘주차 등을 할 수 있도록 교회를 24시간 개방하게 된다. 광주지역 주택가는 그동안 도로 양쪽에 차량이 빼곡히 주차돼 쌍방통행이 쉽지 않고 화재 발생시 소방차 진입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광주시의 공용주차장도 유료 17곳, 무료 5곳 등 22곳에 불과해 현재 58만6000대를 넘어선 차량등록대수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지역 31개 교회 주민에 주차장 선뜻
입력 2014-12-30 0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