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도시 안 부러워요”] 농촌 창조마을 시범사업 첫 열매

입력 2014-12-30 03:05
세종시 연동면에서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농부들이 스마트폰으로 재배한 딸기를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SK그룹 제공

농촌지역 창조경제, 창조마을 시범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

SK그룹은 정부, 세종시와 손잡고 세종시 연동면에 기존 농촌마을과는 전혀 다른 신개념 창조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SK그룹은 29일 오전 이춘희 세종시장과 안기문 세종시 연동면장, 이재호 SK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팜(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시스템) 구축 준공식’을 가졌다.

SK 관계자는 “세종시 연동면에 설치 중인 스마트팜이 100개를 완공하면서 창조마을 시범사업 인프라 구축 1단계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SK는 지난 10월부터 창조마을 시범사업으로 스마트팜과 함께, 앞으로 지능형 영상보안장비, 태양광발전, 스마트 로컬푸드 시스템, 스마트 스쿨, 영농기술 테스트 베드 등 6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창조마을 시범사업은 농촌 생활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10월 세종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서 참석했다.

스마트팜 100곳이 설치되면서 지역 농민들의 생활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스마트팜은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와 습도를 실시간 확인해 급수와 배수를 원격으로 제어함으로써 농작물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간단히 조작하면 언제 어디서든 농작물 재배가 가능한 영농기법이다.

ICT가 일꾼 역할을 하면서 농촌의 고질적인 일손 부족 문제도 해결됐다. 연동면 딸기작목 반장인 박정규(54)씨는 “스마트팜이 설치돼 원격으로 온도와 습기를 조절할 수 있어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됐다”며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어 상품성이 높아지고 생산량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재호 센터장은 “앞으로 에너지타운 조성사업과 스마트 로컬푸드 시스템 등 다양한 시범사업을 조속히 완성시켜 ‘살고 싶은 농촌’ ‘삶의 질이 개선된 농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