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15년만에 모듈생산량 1억세트 돌파

입력 2014-12-31 02:06
현대모비스가 1999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섀시·운전석·프런트엔드 등 자동차 핵심 모듈(Module)이 1억 세트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차의 성장과 함께 자동차 모듈 사업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현대모비스는 매출 기준으로 전 세계 자동차 부품회사 중 보쉬 덴소 등에 이어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 6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자동차 모듈은 수만개에 달하는 자동차 부품을 큰 덩어리로 묶는 일종의 중간 부품 결합체다. 모듈화를 통해 완성차업체는 생산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5개, 해외 8개국 11개 거점에 마련한 모듈 생산공장을 통해 현대?기아차에 모듈을 공급해 왔다. 2005년부터는 미국 자동차생산업체인 크라이슬러에 컴플리트 섀시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지프 랭글러 차종에 적용되는 컴플리트 섀시모듈의 누적 생산대수는 100만대를 넘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모듈은 자동차 설계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외국 자동차업체에 모듈을 공급한다는 것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모듈 생산을 넘어 상대적으로 뒤처진 것으로 평가되는 자동차 핵심부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