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몰이 스타감독들 신작 줄줄이 대기… 2015년 을미년 새해 새영화들

입력 2014-12-31 02:20
유하 감독의 ‘강남 1970’
임권택 감독의 ‘화장’
워쇼스키 남매 감독의 ‘주피터 어센딩’
‘어벤져스’의 속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년 새해에는 흥행을 이끈 스타 감독들이 신작을 선보이고, 한국 배우가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도 잇따라 개봉된다. 유하 최동훈 이준익 강제규 등 감독들이 신작을 들고 찾아와 이전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국내에서 촬영해 관심을 모은 ‘어벤져스’의 속편 등 외화들도 줄줄이 상륙을 준비 중이다.

‘말죽거리 잔혹사’(2004)와 ‘비열한 거리’(2006)에 이어 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거리 3부작’의 완결편 ‘강남 1970’이 1월 21일 개봉된다. 한류스타 이민호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1970년대 서울 강남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렸다. 형제처럼 지내다 ‘땅 종대’(이민호)와 ‘돈 용기’(김래원)라는 별명이 붙은 사나이들의 이권싸움이 처절하게 전개된다.

‘도둑들’(2012)로 1000만 관객을 모은 최동훈 감독은 193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하는 ‘암살’로 7월에 돌아온다. 친일파 암살 작전을 위해 모인 임시정부요원과 청부살인업자 등의 이야기를 그린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에 이은 최 감독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전지현과 이정재가 호흡을 맞췄다. 하정우 조진웅도 가세했다.

‘평양성’(2011)의 흥행 실패 후 상업영화 은퇴를 선언했다가 2013년 ‘소원’으로 복귀한 이준익 감독은 사도세자의 얘기를 재조명한 ‘사도’를 선보인다. 유아인이 사도세자 역을 맡았고 송강호와 문근영이 함께 출연한다. ‘왕의 남자’(2005)로 1000만을 모은 이후 ‘라디오스타’(2006) ‘즐거운 인생’(2007) ‘님은 먼 곳에’(2008) 등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한 이 감독이 10년 만에 명예회복할지 관심이다.

‘쉬리’(1998) ‘태극기 휘날리며’(2004)의 강제규 감독은 지난 18일 개봉한 단편영화 ‘민우씨 오는 날’로 3년 만에 관객과 만난 데 이어 내년에는 장편영화 ‘장수상회’를 선보인다. 재개발을 앞둔 동네의 작은 가게를 중심으로 똥고집의 까칠한 노인 성칠(박근형)이 금님(윤여정)을 만나 주고받는 따뜻한 가족애를 담은 영화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임권택 감독의 신작 ‘화장’도 내년 초 개봉된다. 소설가 김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얘기다.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이 출연한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이석훈 감독은 황정민 정우와 함께 엄홍길 대장의 실화를 담은 ‘히말라야’를 들고 찾아온다. 곽재용 감독은 임수정 조정석 이진욱 주연의 ‘시간이탈자’로, 류승완 감독은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등과 함께한 액션 영화 ‘베테랑’으로 관객을 찾는다.

배우 정우성은 주연과 제작을 맡은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로 김하늘과 호흡을 맞추고, 전도연과 공유는 금지된 사랑에 빠진 남녀의 얘기를 그린 ‘남과 여’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이병헌 전도연 주연의 사극 무협영화 ‘협녀: 칼의 기억’과 유승호의 군 제대 후 첫 작품인 ‘조선마술사’도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매트릭스’ 시리즈로 유명한 워쇼스키 남매 감독의 ‘주피터 어센딩’이 2월 국내 관객을 찾는다. 배두나가 ‘클라우드 아틀라스’(2013)에 이어 워쇼스키 남매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채닝 테이텀과 밀라 쿠니스 등도 출연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의 속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은 4월 말 국내 상륙한다. 자신을 복제해 지구에 위협을 가하는 울트론에 맞서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블랙위도우(스칼렛 조핸슨), 헐크(마크 러팔로) 등 어벤져스가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배우 수현이 천재 과학자 역을 맡았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에는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함께 이병헌이 출연한다. 7월 개봉 예정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