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파일] 얼굴 주름 개선용 필러의 진화

입력 2014-12-30 02:11
박병순 셀파크피부과 원장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탄력을 잃고 이마나 볼 등이 꺼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 현상은 피부 속 콜라겐이 나이가 들수록 노화로 인해 줄어들기 때문에 발생한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이렇듯 노화 현상으로 늘어지고 쭈글쭈글해진 피부도 젊었을 때처럼 다시 탄력 있고, 볼륨 있게 만들어줄 수 있게 됐다. 바로 콜라겐 생성 촉진 효과까지 나타내는 필러 시술이 대표적인 예다.

필러는 볼륨이 부족한 이마나 꺼진 광대, 볼 등에 주입해 입체감을 살려주는 미용시술의 일종이다. 특히 눈을 찌푸리거나 자주 웃는 등의 표정 습관으로 인해 눈가와 입가에 깊게 파인 주름을 개선하자 할 때 효과가 있다.

필러는 성분이 무엇이냐에 따라 1∼4세대로 나뉘고, 후발 성분일수록 안전성이 높다. 필러는 또한 효과 유지 기간에 따라 단기(6개월 이내), 장기(6개월∼2년), 반영구 필러(2년∼5년), 영구(5년 이상)로 구분된다.

1세대 필러의 주성분은 동물에서 추출한 콜라겐이다. 따라서 이물감이 느껴지고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서 최근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퇴출된 상태다.

이어 등장한 2세대 필러의 주성분은 고분자 화합물의 일종인 ‘히알루론산’이다. 사람의 연골이나 피부, 관절액 등을 구성하는 성분이기도 하다. 동물성 콜라겐에 비해 안전한 편에 속하나 체내 흡수가 빨라 약효가 6개월∼1년 밖에 유지되지 않는 게 단점이다. 한마디로 약효 지속성이 짧아서 흠이라는 말이다.

3세대 필러의 주성분은 칼슘과 미네랄이다. 이 필러는 하알루론산 위주의 기존 필러와 달리 시술 후 볼륨감이 1년 남짓 지속되는 것이 장점이다.

가장 최근에 등장한 4세대 필러는 의료용 고분자 물질인 PCL(폴리카프롤락톤)을 주성분으로 만든 것이다.

콜라겐을 생성한 후 물과 이산화탄소로 생(生)분해, 체내 조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함으로써 체내에 부유물이나 잔류물이 거의 남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게다가 환부에 주입 후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피부의 톤과 질감을 개선시키는 효과도 뛰어나고 약효가 2년 이상 장기간 지속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필러 시술을 받는 이유는 1000회 기준으로 입가의 팔자(21%) 및 이마(19%)와 미간(5%) 주름 개선이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는 푹 꺼진 콧대(15%)와 볼(11%), 눈 밑(10%), 턱(9%), 관자(8%) 등 부위의 볼륨을 살리기 위해서다.

어떤 경우든 안전한 필러 시술을 위해서는 반드시 정품, 정량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필러를 시술하는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만족도가 좌우되는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한 곳을 찾아야 한다.

박병순 셀파크피부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