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 먹는 우유도 초유가 더욱 좋아

입력 2014-12-30 02:18

평소 우리가 건강증진을 위해 즐겨 먹는 우유도 소 초유가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소 초유가 각종 질병에 대항하는 저항력과 면역력을 키워주는 힘을 발휘해서다.

중앙대 약대 김홍진(사진) 교수팀은 생후 5주가 지난 쥐 16마리를 8마리씩 두 그룹으로 나눠 소 초유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검증하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 실험은 한 그룹엔 2주간 매일 체중 1㎏당 50㎎의 소 초유를 먹이고 다른 그룹은 생리식염수만을 먹인 뒤 대장균 독소에 노출시키고 두 그룹 쥐들의 면역기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각각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소 초유를 섭취한 쥐 그룹의 자연살해세포, 단핵구, 림프구 등 면역세포들은 실험기간 내내 대장균 독소의 공격에도 끄떡 없이 생존한 반면 생리 식염수 섭취 쥐 그룹은 상당수가 손상,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됐다. 이는 소 초유 섭취가 면역력을 강화시켜 대장균 독소 노출에 의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했다는 뜻이다. 대장균은 체내에서 독소를 분비, 장 조직에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병원체다.

김 교수는 “소의 초유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일반 우유를 먹는 것보다 면역조절능력 향상에 더 이롭고, 대장균 등에 의한 염증반응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대한약학회가 발행하는 영문판 학술지 ‘아카이브스 오브 파마컬 리서치’(APR) 최신호에 실렸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