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의 데이터 속도경쟁이 ‘3밴드 LTE-A’ 서비스로 다시 한 번 불붙을 전망이다.
국내 이통3사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기존 LTE(롱텀에볼루션)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상용화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3밴드 LTE-A는 서로 다른 3개 대역의 주파수를 연결 대역처럼 묶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 기술을 적용한 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다. 기존 LTE보다 4배, 3G보다는 21배 빠른 300Mbps 속도의 서비스로 1G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28초면 내려받을 수 있다. 특히 데이터 트래픽 분산 효과가 뛰어나 도심 인구 밀집지역에서도 보다 나은 네트워크 품질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소비자 평가단을 대상으로 29일부터 3밴드 LTE-A 서비스를 우선 개시해 실제 전송 속도를 측정하고, 전송 안정성 테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사진). 또 이날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S-LTE를 출시한다. 기존 이용자들은 LTE요금제 그대로 3밴드 LTE-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3밴드 LTE-A 서비스의 이름을 ‘광대역 LTE-A X4’로 명명하고 29일부터 체험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학생 고객으로 구성된 체험단이 광대역 LTE-A X4 속도와 품질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는 체험존을 운영한다. LG유플러스 역시 내년 1월 초 3밴드 LTE-A 서비스를 지원하는 LG전자 신규 단말을 통해 서비스 상용화에 나선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다시 불붙은 속도경쟁
입력 2014-12-29 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