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사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이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의 통합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또 한국교회의 보수와 진보 진영 간 소통 방안으로 나눔과 섬김 사역을 제시했다.
이 대표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대담에서 한교연과 통합 문제에 대해 “원래 한 울타리 속에 있던 형제들이 뜻을 달리해 분리된 것이기 때문에 장애물을 걷어내고 조속한 시일 안에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교연 통합과 더불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까지 아우를 수 있는 하나의 협의체를 이룬다면 한국 기독교가 영적 지도력을 회복하고 부흥·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회장은 또 “건전한 보수와 건강한 진보가 소통하고 공존하며 나아가 연합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나눔과 섬김 사역부터 함께 실천해 나가야 한다”면서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을 앞두고 한국교회와 사회의 실천적 과제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통한 회개와 화해를 제시했다.
이 대표회장은 최근 수년간 개최되지 못했던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의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예배를 드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며, 아무런 조건 없이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여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내년 부활절에는 모두 다 같이 예배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한교연과 조속한 시일내 통합 노력”
입력 2014-12-29 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