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관, 내 사업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라 필요한 사업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주력사업 추진기관을 정해서 사업을 진행하면 예산도 절감되고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될 것입니다.”
서울시 성동구 강종식 노인청소년과장은 지난 18일 민·관·학계 40개 기관 담당자들이 참석한 저소득 아동 복지사업 업무조정회의에서 ‘소통’을 강조했다. 이 회의는 아동 복지사업 중복 지원으로 인한 예산 낭비와 수혜아동의 복지서비스 선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저소득 아동에 대한 맞춤형 통합 복지사업인 드림스타트사업의 콘트롤타워 역할과 기관간 사업 통합 및 조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성동구가 지난해 자치구에서는 처음으로 아동복지사업 통합회의를 시도할때만 해도 모두가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동 단위에서 복지관련 기관 회의를 열고 개선책을 찾아보니 사회복지 전달에 있어서도 기관간 소통이 핵심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회의 이후 중복되는 사업이 걸러지고 협조나 보완이 쉬워졌다. 지원이 필요한 아이도 맞춤형 서비스를 제때 받게 됐으며, 업무 효율성도 높아지고 예산낭비도 막을 수 있게 됐다.
신상선 성동청소년수련관 부장은 “복지자원이 잘못 사용되고 있음을 알면서도 이를 조정해주는 기관이 없어 답답했다”며 “드림스타트가 중심이 돼 저소득 아동복지 사업을 잘 조정해달라”고 말했다. 성동구 드림스타트 사업은 올해 대한민국 지역사회복지대상 우수상, 보건복지부 공모 우수상을 받았다.
김재중 기자 jkim@kmib.co.kr
“복지사업도 기관간 소통해야 예산 절감”
입력 2014-12-29 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