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특산물인 참조기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올들어 월별 참조기 위판가격이 9월 4692원(이하 ㎏당), 10월 6059원, 11월 6701원, 12월 7781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9∼12월 평균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 올랐다. 참조기는 제수용이나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아 설 명절을 앞두고 당분간 금값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참조기 가격 상승은 어획량 감소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참조기 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해 9월부터 지난 23일까지 참조기 위판량은 총 1612만8996㎏으로 지난해 보다 27%나 감소했다. 제주는 전국 참조기 위판량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참조기 산지다.
제주에서도 최대 위판량을 자랑하는 한림수협의 경우 올해 위판량은 490만10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5만7000㎏보다 28%나 줄었다. 반면 위판가격은 급상승했다. 지난해 6750원에서 올해 7755원으로 뛰었다.
제주시수협의 위판량도 올해 약 65만7000t으로 지난해 66만5000t보다 8000t 줄었다. 모슬포수협은 12.5∼13㎏ 한 상자 위판량이 작년 9만 상자에서 올해 6만 상자로 급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참조기 어획량 줄어 ‘금조기’ 변신
입력 2014-12-29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