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10대 뉴스] (2) 뿌리깊은 흑백 갈등… 美 흑인 폭동 전역으로 확산

입력 2014-12-30 15:32

지난 8월 9일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18세 흑인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찰 대런 윌슨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의 과잉 진압에 희생된 비무장 소년의 사망은 지난 세기 말 로스앤젤레스 흑인 폭동 이후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뿌리 깊은 흑백 갈등을 되살려냈다. 11월 윌슨에 대한 불기소 결정을 기폭제로 동·서부를 막론한 미 전역에서 인종차별 규탄 시위가 들끓었다.

이후 뉴욕 경찰에 체포되던 중 목 졸려 숨진 흑인 에릭 가너 사건도 불기소로 귀결되자 흑인사회의 분노는 극으로 치달았다. 경찰과 흑인 간 반목은 계속됐고 지난 20일에는 뉴욕에서 20대 흑인 남성이 경관 2명을 사살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