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고용 훈풍이 불고 연말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장이 섰지만 코스피지수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55포인트(0.08%) 오른 1948.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0.99포인트(0.05%) 오른 1947.60으로 개장한 코스피는 미국 증시 상승과 함께 배당투자가 유입되면서 195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장 막판 단기 차익성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줄였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8만건으로 전주보다 9000건 줄어 4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미국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하지만 개인이 대거 매물을 쏟아내면서 코스피의 상승세가 꺾였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970억원과 643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3658억원 순매도했다.
제일모직은 기관 매수세로 1.88% 상승하며 지난 18일 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금호산업은 계열사 금호타이어가 지난 23일 5년 만에 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졸업한 영향으로 14.77% 급등하며 이틀째 상승했다.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나흘 연속 올랐던 현대차는 차익실현 매물로 0.29% 하락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4일 아이엠투자증권 자회사 편입을 승인한 메리츠종금증권은 2.66% 상승해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41%) 종이·목재(1.0%) 금융(0.5%) 등이 올랐고, 전기·가스(-1.12%) 화학(-0.48%) 등은 하락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여의도 stock] 미국발 훈풍 불구 보합 마감
입력 2014-12-27 0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