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2014년 아시아 뉴스 장식한 인물’로 이준석 선장·北 김여정 꼽아

입력 2014-12-27 02:29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여동생 김여정이 2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아시아 뉴스를 장식한 인물’에 꼽혔다.

BBC는 이 선장을 ‘국가적 참사의 얼굴’이라고 소개한 뒤 세월호 참사의 배경에 불법 선박 개조와 과적 등 수많은 문제가 있지만 퇴선 명령을 하지 않고 가장 먼저 도망친 이 선장에게 비난이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선장이 징역 36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일부의 바람처럼 살인죄로 사형 선고를 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여정에 대해 BBC는 ‘떠오르는 권력인가?’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BBC는 김 제1비서가 지난 10월 잠행 41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뒤 김여정이 노동당 부부장에 오르고 현지지도에도 자주 동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여정에 대해 “내년에 더 활발한 활동을 보일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저우융캉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홍콩 학생 시위대도 올해의 아시아 뉴스인물에 들었다. BBC는 저우융캉의 낙마에 대해 “프랑스 혁명기의 단두대보다 아주 조금 덜 흉포한 구경거리였다”고 혹평한 반면 학생 시위대에게는 “민주화 시위를 촉발해 놀라운 수준으로 발전시켰다”며 높게 평가했다.

이 밖에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한 파키스탄의 10대 교육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와 인도의 카일라시 사티아르티, 올해 취임한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이 포함됐다.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정상들이 앞다퉈 안아본 코알라도 동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