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전 비서관 오늘 재소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

입력 2014-12-26 04:35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 등을 담은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조 전 비서관을 재소환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2월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하던 박관천 경정이 작성한 정씨 관련 동향보고 문건 내용을 상부에 구두로 보고했다. 문건에는 정씨와 청와대 비서진이 비밀회동을 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조 전 비서관은 청와대 문건 유출 사태가 터진 뒤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문건의 신빙성이 60% 이상이라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박 경정이 문건을 청와대 밖으로 반출한 경위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이 박 경정의 문서 반출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관련 사실을 추궁할 계획이다. 또 박 경정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 경찰이나 검찰 수사관 등을 문건 유출자로 지목한 허위 보고서를 작성해 지난 5월쯤 청와대에 제출하는 과정에도 조 전 비서관이 개입한 부분이 있는지 가릴 방침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