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성] 회개의 의미 깨닫지 못하면 기독교의 구원 맛볼 수 없다

입력 2014-12-27 02:54

“회개하지 않고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회개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면서 기독교의 구원을 맛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회개야말로 지극히 중요한 문제임을 강조하는 바입니다.”(23쪽)

저자의 설교집 네 권을 리디자인한 ‘다시 만나는 마틴 로이드 존스’ 시리즈 중 첫 책이다. 시편 51편을 본문으로 1949년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4주간 전한 설교 말씀으로, 회개의 본질을 명확하게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로써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두 번째 설교집 ‘능력’은 로마서 1장을 본문으로 한다. 인간의 빈약한 영적 현실과 하나님의 강력한 능력을 대조하며 복음으로 돌아갈 것을 권면한다. 요한복음 14장을 본문으로 한 ‘위로’는 두려움과 불안의 실체를 조명하고 참된 위로와 평안을 주는 유일한 해결책이 복음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영광’은 이사야 40장을 본문으로 한다.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본성과 구원의 역사를 노래한 책이다.

이와 함께 저자의 부인 베단 로이드 존스(1898∼1991)의 회고록 ‘샌드필즈의 추억’도 나왔다. 의사라는 직업을 내려놓고 27∼38년 첫 목회지인 샌드필즈에서 사역하며 나타난 감동적이고 놀라운 회심의 사건들이 기록돼 있다. 책에서 아내는 남편을 불꽃같은 설교를 토해내는 설교자이기보다 인간적이고 따뜻한 아버지이자 애정 넘치는 목회자라고 소개한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