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때 먹통된 차 블랙박스

입력 2014-12-26 02:09
블랙박스를 장착했지만 정작 교통사고가 났을 때 작동하지 않거나 영상이 사라져 낭패를 보는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25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올해 1∼10월 1372소비자상담센터가 접수한 차량용 블랙박스 상담은 317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21건)보다 8.7% 늘었다. 품질과 제품 하자에 따른 상담이 1575건(49.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 834건(26.3%), 사후관리(AS) 불만 405건(25.7%) 등 순이었다. 품질·제품 하자 상담 중에서는 교통사고가 났을 때 영상이 찍히지 않거나 작동이 안 됐다는 불만이 528건으로 33.5%를 차지했다.

많은 운전자가 블랙박스를 장착하기만 하면 필요한 영상을 언제든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예 작동이 안 됐거나 사고 장면 영상이 사라져 복원할 수 없는 사례도 종종 있다. 블랙박스 메모리 용량에 따라 삭제와 녹화를 반복하면서 오류가 발생하거나 메모리 카드가 수명을 다했기 때문이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