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시신’ 50대 용의자 공개 수배

입력 2014-12-26 02:02

‘여행가방 속 할머니 시신’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남동경찰서는 25일 전모(71·여)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용의자 정형근(55·사진)씨를 공개 수배했다. 경찰은 CCTV 동영상, 전씨 지인의 진술, 정씨 집에서 발견된 피 묻은 바지 등 증거물을 종합해 정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24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의 모습이 담긴 CCTV 동영상을 다수 확보했으며, 전씨가 장사하던 시장의 상인들을 상대로 탐문해 정씨의 신원도 파악했다.

전씨는 부평구의 한 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상인으로, 지난 20일 오후 4시쯤 같은 시장에서 장사하는 딸에게 “잔칫집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시장을 나선 뒤 실종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와 전씨는 평소에 알고 지낸 사이였다. 정씨는 165∼170㎝ 키와 보통 체격에 걸음걸이가 약간 불편해 보이며, 검정색 점퍼와 등산바지, 검정 신발을 신고 있었다. 경찰은 정씨가 아직 인천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