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중국 관광객은 폭증하는 반면 일본 관광객은 감소하면서 일본 노선 축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제주도는 올 11월말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271만5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4만5000여명) 보다 55% 증가한 반면 일본인 관광객은 9만3000여명으로 지난해 (12만3000여명) 보다 24%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제주도는 올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87%가 중국인이었고, 제주기점 국제선 탑승객 중 내국인 비중조 저조해 항공노선이 중국 편중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외국인 수요에 맞춘 노선만 확장·개설되면서 항공사 마다 일본노선 운항 축소·중단을 검토중이다.
지난달 대한항공은 일본발 제주행 항공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자 제주∼도쿄노선을 내년 3월 29일부터 8월 초까지 시한부 운휴키로 했다가 관광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최근 이를 번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3월까지 제주∼후쿠오카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진에어도 부정기편으로 띄웠던 제주∼오카야마 노선을 없앴다. 제주항공 역시 2년 전 주 3회 운항하던 제주∼오사카 노선의 운휴를 결정했다.
도 관계자는 “제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국제선 노선구조 개선 및 다변화가 절실하다”며 “새로운 관광시장 개척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日 노선 축소·운항중단 잇따라
입력 2014-12-26 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