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올해보다 3.9% 증가한 8710만대 규모로 전망됐다. 현대자동차그룹 소속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박홍재 소장은 24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 ‘2015 자동차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소장은 “내년 자동차 시장은 중국 인도 아세안 등 신흥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3.5% 성장보다 증가세가 소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해 1683만대 규모, 유럽은 영국과 스페인의 판매가 늘어나며 1508만대 규모, 중국은 중·서부 지역의 자동차 대중화 및 동부 연안 지역의 성장으로 2078만대 규모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변수로는 일본 아베노믹스에 따른 초엔저 시대의 지속,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자동차 구매 패턴 변화, 유럽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한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 친환경차 경쟁 심화, 소형 SUV 신차 출시 확대, 각국 정부의 규제 강화 등이 꼽혔다. 박 소장은 “엔화값이 달러당 120∼130엔대로 내려가는 초엔저 시대가 2018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라며 “과거 엔저 국면에서는 현대·기아차가 곤욕을 치렀지만 이제는 도요타와 진짜 경쟁을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2015년 車시장 3.9% 증가할 것”
입력 2014-12-26 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