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시골 고아원서도 성탄 찬송

입력 2014-12-26 02:36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남쪽으로 50여㎞에 위치한 깜풍수푸주 콩피세이군 천사보금자리 고아원 겸 교회(박희창 목사)의 고아성도 30여명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현지시간) 성탄축하예배를 드렸다(사진).

박희창 목사는 설교에서 “아기 예수께서 2000여년 전에 태어나셨고 하나님의 독생자이심에도 말구유에 누이시게 됐다”고 예수 탄생을 아이들에게 차근차근 설명했다. 이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어 우리 죄를 대신하신 것처럼 캄보디아 땅에도 죄 사함의 구원을 주실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진행된 성탄예배는 서울 동대문구 동안교회(김형준 목사)의 김영길 조용현 집사가 매년 캄보디아 고아원을 방문하는 의료선교 행사의 하나로 진행됐다. 두 집사가 아이들에게 초코파이 등 과자류와 학용품을 한 아름 선물하자, 한 아이는 “관심을 기울여 주시니 마음까지 배부른 것 같다”며 기뻐했다.

2004년 설립된 고아원은 최만호 이사장 등 100여명의 기독교인이 후원하고 있다. 천사보금자리 교회는 총 11만8800㎡ 부지에 목사와 선교사를 양성하는 신학원 및 ‘천사구호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