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르게 될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뀐다. 표준점수·백분위 등 수험생의 상대적 성적을 보여주는 지표는 없어진다. 점수에 따른 등급만 입시에 활용된다. 영어 사교육을 억제하고 불필요한 경쟁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쉬워진 영어 때문에 국어·수학 등으로 사교육 부담이 옮겨가는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교육부는 2018학년도부터 수능 영어를 절대평가로 전환한다고 25일 발표했다. 현재는 상위 4% 이내에 들면 1등급, 상위 4∼11%는 2등급 등으로 수험생의 ‘상대적 성적’에 따라 등급을 매긴다. 반면 절대평가는 다른 수험생의 성적과 관계없이 자신의 점수에 따라 정해진 등급을 받게 된다.
절대평가 등급은 현행 9등급을 유지하는 방안과 4∼5개로 등급 수를 줄이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등급 구분 방식은 90점 이상 1등급, 80점 이상∼90점 미만 2등급 등 사전에 등급 구분 점수를 설정하는 ‘고정분할’ 방식과 시험을 치른 뒤 전문가 분석에 따라 등급 구분 점수를 달리하는 ‘준거설정’ 방식 중에서 결정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행 9등급이 유지되면 고정분할 방식, 등급 수를 줄이면 준거설정 방식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상반기 중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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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6 02:12 수정 2014-12-26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