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종합 4위 목표”… 유망주들 폭풍 성장

입력 2014-12-26 02:52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한국의 목표가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다. 유망주들의 폭풍 성장 때문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6일 금8 은4 동8개 등 총 20개 메달을 따겠다는 ‘평창 프로젝트’을 공개했다. 쇼트트랙 5개, 스피드스케이팅 2개, 스켈레톤에서 1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는 게 핵심이다.

쇼트트랙은 최민정(16·서현고)의 급성장에 기대를 건다. 최민정은 21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2차 대회 이후 대회마다 포디움 정상에 오르고 있는 최민정은 세계랭킹 1위 심석희(17·세화여고)와 쇼트트랙 여왕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치동계올림픽 노메달에 그친 남자쇼트트랙에서는 서이라(22·한체대) 신다운(21·서울시청)이 월드컵시리즈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따내며 부활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김준호(19·한체대)가 선봉이다. 그는 24일 국내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전국 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1인자 모태범(25·대한항공)을 꺾고 종합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비록 모태범이 스케이트화를 바꾸는 과정에서 발뒤꿈치가 까지는 바람에 부진하긴 했지만 김준호의 빠른 성장세는 주목할만하다.

썰매 종목에서는 스켈레톤의 윤성빈(20·한체대)이 기대주다. 20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월드컵 2차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며 한국 썰매 종목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선수 경력이 고작 2년여에 불과한 신예 윤성빈은 “이제 겨우 한 발자국 내디뎠고, 남은 월드컵에서 더 나은 성적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썰매 종목은 홈어드밴티지가 많이 작용하는 종목으로 2016년 말 완공되는 올림픽 썰매장에서 집중 연습하면 금메달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