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지지율 48%… 20개월 만에 최고

입력 2014-12-25 03:03
미국 경제 호전 등에 힘입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CNN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ORC와 공동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여성, 지지정당이 없는 시민, 밀레니엄 세대(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를 지칭) 등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한 달 전 조사와 비교하면 이들 그룹의 지지율은 10%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 공화당 지지자, 35∼49세 연령대에선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상승세는 경제지표 호전 외에도 이민 개혁안 처리,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등 대통령의 전격적인 정책 추진 결정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분석했다. 특히 미국 경제에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자가 51%로 7년 만에 처음 과반을 차지했다. 앞서 지난 10월 조사 때에는 이 비율이 38%에 그쳤다. 그러나 응답자의 56%는 오바마 대통령이 기대 이하라고 답했으며 49%는 그의 정책이 미국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답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