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나누는 기업] 소외이웃에 따뜻한 겨울을… 한파 녹이는 ‘나눔경영’

입력 2014-12-26 02:02

경기는 어렵지만 이웃을 돕는 기업의 훈훈한 온정은 올해도 계속된다. 연말을 맞아 삼성, 현대차, SK, LG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 행렬에 나서고 있다.

삼성과 현대차가 각각 500억원과 2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고, SK와 LG도 120억원씩 내놨다. 포스코도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100억원, GS그룹은 40억원을 각각 기탁했다. 물론 이 같은 금전적 기부가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전부는 아니다. 기업들은 각자 상황에 맞춰 다양한 행복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 사장단은 해마다 쪽방 봉사로 연말 이웃사랑에 앞장선다. 최근에도 사장단 24명이 서울지역 쪽방촌을 방문해 몸이 불편한 주민들에게 생필품과 선물을 전달하고 정담도 나눴다. 포스코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을 나눔의 토요일로 정해 월 평균 5000여명의 직원이 복지시설 등지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한국주거복지협회와 함께 소득의 10% 이상을 에너지 비용으로 지출하는 ‘에너지 빈곤층’을 돕는 ‘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두산은 ‘두산인 봉사의 날’을 정하고 전 세계 두산 임직원이 한날 동시에 소외계층을 방문해 청소와 음식 기부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SK하이닉스의 사회공헌 활동은 사업장이 있는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임직원 스스로 조성한 성금인 ‘행복나눔기금’을 통해 이루어져 뜻 깊다.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사랑의 김장김치 전달식’을 가졌고, 효성 캐피탈은 ‘사랑의 연탄나눔’ 활동을 벌였다.

GS칼텍스는 어린이 심리치유 프로그램 ‘마음톡톡’으로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본격적인 심리치유 사업을 하고 있다. SPC는 장애인의 일자리 만들어 자립을 지원하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