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미국發 훈풍… 1940선 거뜬히 회복

입력 2014-12-25 02:20

글로벌 훈풍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1940선을 회복했다.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59포인트(0.39%) 오른 1946.61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가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외국인 투자자도 11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해 힘을 보탰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호조에 따른 주요국 증시 강세와 국제유가 반등 소식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가 확정·발표한 3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간 환산 기준 5.0%로, 지난 10월에 나온 잠정치(3.5%)보다 1.5% 포인트나 높아졌으며 2003년 3분기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다. 이에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8000선을 넘어섰고 S&P500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발(發) 호재에 유럽 주요 증시도 6일째 ‘산타 랠리’를 지속했다.

24일 현대차 주가는 배당 확대 소식에 2.04% 오른 17만5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그룹 3형제인 현대모비스(2.14%)와 기아차(0.75%)도 덩달아 올랐다. 현대차는 이날 배당 확대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2014년 결산배당 규모를 전년보다 확대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중간배당 실시 등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현대차는 내부적으로 내년 초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배당액을 올해보다 30∼50%가량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주당 1950원(보통주 기준)씩 지급했으니 이 방안대로 된다면 내년 초 주당 배당액은 2500∼3000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정확한 배당금액은 내년 1월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금융 당국으로부터 어렵게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을 받아낸 KB금융은 3.19% 상승했다.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된 LIG손보도 0.36% 올랐다.

전날 ‘부동산 3법’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통과에 따라 현대산업이 5.12%, 대우건설이 2.41% 오르는 등 건설주도 강세를 보였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