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행자, 달동네 ‘백사마을’ 봉사 활동

입력 2014-12-25 02:09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24일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직원들과 함께 사랑의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행자부 제공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서울시 노원구 백사마을을 찾았다. 이곳은 서울에서도 몇 안 남은 달동네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정 장관은 백사마을의 높은 언덕과 좁은 골목길을 누비면서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등에 겨울용 내의 80벌과 쌀(10㎏) 80포를 전달했다. 7000장의 연탄을 배달할 때는 직접 손수레를 끌고 지게를 졌다.

정 장관이 백사마을을 찾은 이유는 이곳 어르신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정 장관은 지난달 10일 백사마을에서 연탄배달 봉사를 할 때 어르신들로부터 “올해는 경기가 좋지 않아서인지 과거에 비해 후원이 많이 줄어 겨울나기가 힘겨울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정 장관은 그들을 위로하며 “올해가 가기 전에 꼭 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정 장관은 자신의 12월 급여 전액(824만2000원)을 봉사활동 경비로 내놨다. 봉사활동은 진정으로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야 한다는 소신에서다. 장관의 솔선수범에 행정자치부 직원들도 월급 우수리로 마련한 ‘행복드림기금’을 기부하고, 백사마을에서 함께 봉사활동을 했다.

앞서 정 장관은 이날 오전 남대문 쪽방촌을 찾아 100가구에 도시락과 난방용 부탄가스 2800개를 전달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