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링지화 당 통일전선부장 일가가 해외에 엄청난 재산을 빼돌렸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홍콩 동망(東網)은 24일 링지화 가족의 일본과 싱가포르 은행 예금이 370억 위안(약 6조549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중 100억 위안은 일본 미쓰비시은행과 후지은행 계좌에 들어 있고 나머진 싱가포르 은행 2곳에 예금하고 있다.
성도일보는 일본 도쿄와 교토에 링지화의 부인 구리핑과 2012년 3월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들 링구의 명의로 된 고가의 건물 2채가 있다고 전했다. 건물의 현재 시세는 5억 달러(약 5500억원)에 달한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링지화가 매국노 낙인이 찍혀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보다 무거운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쉰은 링지화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정권 전복 음모를 획책한 이른바 ‘신(新)4인방’의 주모자로 중국 건국 이래 최대의 당내 파벌을 조직하면서 지난 10년간 당·정 부패 악화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신4인방 가운데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는 무기징역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고, 저우융캉은 사형 집행 유예 수준의 중형이 선고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링지화 빼돌린 해외 자산 6조원대”
입력 2014-12-25 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