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북한동포사랑 음악제 열려

입력 2014-12-25 02:08
‘고향의 봄 실버합창단’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성탄절 북한동포사랑 음악제’에서 ‘고향의 봄’을 부르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선민네트워크,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실, ‘북한동포사랑 성탄절 특별국회공연 준비위원회’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국회도서관에서 ‘성탄절 북한동포사랑 음악제’를 열었다. 음악제는 북한인권법 통과를 기원하고 탈북자들의 인권개선을 기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음악제는 방송인 짐 하버드·미니 박 부부의 사회로 시작했다. 이들은 직접 무대에 올라 ‘아가’와 ‘사랑의 왕’을 찬양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150여명의 관객들은 “앵콜”과 함께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공연 첫 무대는 60세 이상 여성탈북자로 구성된 ‘고향의 봄 실버합창단’이 장식했다. 이들은 연분홍색의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고향의 봄’과 ‘과수원길’을 불렀다. 이어 ‘글로리아 목사 관악 삼중주’와 ‘한국 목사 부부 합창단’ ‘한국 에스더 선교 합창단’, 피아니스트 이소연씨 등의 연주와 노래가 무대를 가득 채웠다. 음악제는 공연자들과 관객들이 한목소리로 ‘북녘의 땅 호산나’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마무리됐다.

김상민 의원은 “하나님은 먼지만도 못한 피조물인 우리를 죄의 고통 속에서 구원하신 큰 사랑을 보여주셨다”며 “하나님의 사랑으로 북한 동포를 사랑하자”고 말했다.

최상태 우리교회 담임목사는 ‘베드로야 배에서 뛰어내려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성탄절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고뇌와 아픔과 눈물이 담겨 있는 날”이라며 “우리 역시 북한을 위해 아파하며 눈물로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어 “이곳은 북한 동포의 인권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기도하기 위해 모인 자리”라며 “베드로가 예수님을 믿고 배에서 뛰어내린 것처럼 북한의 자유를 위해 베드로 같은 믿음으로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