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총회장 서금석 목사) 산하의 개신대학원대(총장 조성헌 목사)와 경기1노회(노회장 김순모 목사)가 교단 탈퇴 및 새 교단 창립을 선언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원교단인 예장개혁은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판정한 류광수 목사의 다락방(전도총회)을 2011년 영입해 물의를 빚어왔다.
예장개혁 경기1노회는 다음달 12일 서울 성북구 종암로 종암중앙교회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개신’ 창립총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종암중앙교회는 경기1노회 소속으로 개신대학원대를 운영하고 있다. 노회는 지난 16일 서울 장위동 목양교회에서 임시노회를 열고 예장개혁에서 탈퇴를 결의했다.
경기1노회 관계자는 “다락방 측은 예장개혁으로 들어올 때 개신대학원대에서 신학 지도를 받겠다고 약속했으나 1000여명 가운데 150여명 정도만 등록했고, 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았다”면서 “개신대학원대 운영이 어려워진 데다 다락방을 영입했다는 이유로 교인들까지 떨어져 나가고 있어 새 교단 설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종암중앙교회 관계자는 “예장개혁 산하 4∼5개 노회와 예장합동으로 편입됐던 구 예장개혁 측 노회 및 교회들도 새 교단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예장개혁은 대외적으로 2050개 교회가 소속돼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 소속 교회는 1000여개이고, 이 중 80∼90%는 다락방 측 교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신대학원대도 지난 18일 학교 홈페이지에 성명을 발표하고 “(다락방 측과 관계를 지속해서는) 개혁신학을 계승·발전시키고 한국교회 전체를 섬기려는 본교의 설립목적을 이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다락방 측과 모든 관계를 단절한다고 밝혔다.
서금석 총회장은 “아직 탈퇴 처리를 하지 않았다”면서 “개신대 후원이사회를 구성하는 등 교단 내 수습 움직임이 일고 있으니 탈퇴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락방 관계자는 “다락방의 많은 목회자들이 개신대학원대에서 편목 교육을 받는 등 신학 지도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예장개혁 개신대학원대·경기1노회 “교단 탈퇴·새 교단 설립” 선언
입력 2014-12-25 0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