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뷰’ 美서 매진사태

입력 2014-12-25 03:35
소니 영화사가 테러 위협으로 개봉을 취소했던 영화 ‘인터뷰’를 성탄절에 미국 내 독립극장 300여곳에서 상영키로 했다. 25일(현지시간) 개봉을 앞두고 예매 행렬이 이어져 이례적인 매진 사태가 발생했다고 미국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인터뷰’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텍사스주 오스틴의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 체인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플라자 시어터 체인,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선레이 시네마 등 300여곳의 독립영화관에서 성탄절부터 ‘인터뷰’가 상영될 예정이다. 하지만 테러 위협에 개봉을 취소했던 AMC 등 대형 극장 체인은 여전히 상영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니 영화사에 대한 사이버 테러 대응 차원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해 왔던 미국은 실질적 제재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 이를 실행하지 않을 의사를 내비쳤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테러지원국 재지정이 최선의 대응방안은 아닐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를 추가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