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공포에… 샹젤리제街까지 軍 배치

입력 2014-12-25 02:28
최근 사흘간 프랑스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테러’가 3건 연속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다치자 프랑스 당국이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고 AFP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TV 생방송에 출연해 “군인 780명을 투입해 보안을 강화했고, 파리 샹젤리제 거리와 주요 쇼핑 구역에 200∼300명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 내 테러 위협이 어느 때보다 고조됐다”고 지적했다. 병력 투입 발표 직후 기차역이나 샹젤리제 거리 등 주요 랜드마크에 군인과 경찰이 배치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칸에서는 도심 테러를 기도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사전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장전된 산탄총 2정과 대검 등을 휴대하고 도심으로 이동하다가 당국의 CCTV 감시망에 포착됐다. 지난 21일 디종에서는 40세 남성이 이슬람 신앙고백을 외치며 차를 몰고 군중 속으로 돌진해 13명이 다쳤다. 이튿날 낭트에서도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37세 남성이 밴을 몰고 도심 광장의 시장으로 돌진해 10명이 부상했다. 앞서 20일 주레투르에서는 이슬람으로 개종한 20세 남성이 경찰서에서 흉기를 휘두르다가 사살됐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