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초 국산 신형스텔스 함정 진수… 2015년 8∼12척 실전배치 계획

입력 2014-12-25 02:32
대만이 첫 국산 신형 스텔스 고속함정을 국내외 언론에 공개했다.

대만 자유시보 등은 24일 대만 해군이 전날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초음속 대함미사일 등을 장착한 스텔스 함정 ‘퉈장’ 진수식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퉈장은 주로 대만해협에 배치돼 중국의 해상 침공을 감시하게 된다. 대당 가격은 21억 대만달러(약 727억원)로 내년 중 8∼12척을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옌민 국방부장은 진수식에서 “퉈장은 아시아에서 속도와 화력이 가장 우수하며 (대만) 국방 정책의 모델이 될 함선”이라고 밝혔다.

퉈장함은 전장 60m, 만재배수량 502t으로 소형 군함에 속하지만 레이더가 포착하기 어려운 재질과 선체 구조를 가졌다. 초음속 대함 미사일 슝펑(雄風)-3 등 첨단 미사일 16발을 장착해 공격력도 탁월하다. 퉈장은 1958년 중국과의 해전에서 공을 세운 군함 이름이다.

대만은 2008년 마잉주 총통 취임 이후 미국으로부터 F-16 전투기를 비롯해 183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첨단 무기를 구매하는 등 군비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를 ‘내정간섭 행위’로 간주하며 반발해 왔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