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된 스타들… 수익금·출연료·악기 기부

입력 2014-12-25 02:08
KBS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의 남녀 주인공 주원(뒷줄 왼쪽 두 번째)과 심은경(세 번째)이 23일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야마하아티스트서비스서울에서 형편이 어려운 예비 피아니스트들에게 디지털피아노를 증정하고 있다. 야마하뮤직코리아 제공

가수와 배우들이 산타클로스가 됐다.

어쿠스틱 음악을 하는 혼성그룹 로코베리는 지난 22일 배우 손호준과 함께 디지털싱글 ‘어떤가요’를 발표하고 수익금 중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는 로코베리와 요리사 샘킴, 패션 디자이너 맥앤로건이 함께 진행하는 ‘MFF프로젝트’를 통해 시작됐다. 로코베리 측은 “음악(Music) 음식(Food) 패션(Fashion)의 머리글자를 딴 프로젝트는 이런 창작물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자는 것”이라며 “프로젝트를 논의하면서 기부라는 의미 있는 일을 해 보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24일과 26일에는 샘킴과 맥앤로건이 각기 기부활동에 나선다. 샘킴은 자신의 식당에서 음식을 판매하고 남은 수익금, 맥앤로건은 의상을 판매한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할 예정이다.

그룹 씨엔블루(CNBLUE) 멤버 정용화도 자작곡 ‘별, 그대’ 수익금 전액을 ‘러브FNC’를 통해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23일 음원 공개 직후 ‘별, 그대’는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러브FNC’는 씨엔블루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의 사회공헌브랜드로 일종의 CSR팀이다.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유노윤호는 영화 ‘국제시장’ 출연료 전액을 아동복지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유노윤호는 ‘국제시장’에서 1970년대 톱스타 남진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독특한 기부도 눈길을 끈다. 기부 아이콘인 션은 지난 15일부터 허그챌린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션이 제안한 캠페인은 올여름 전 세계에 확산됐던 아이스버킷 챌린지 방식을 그대로 차용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3명을 태그하고 그 사람들을 직접 만나 포옹하면 포옹을 받은 사람은 24시간 내 또 다른 3명을 포옹한 뒤 연탄은행에 만원을 기부하는 것이다. 션은 컬투의 정찬우, 개그맨 김제동, 가수 타블로를 포옹 대상으로 정했다.

KBS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의 남녀 주인공 주원과 심은경은 악기음향전문기업 야마하뮤직코리아의 지원을 받아 피아노 구매가 어려운 예비 피아니스트들에게 디지털피아노를 전달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