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시총 1년새 41조↑

입력 2014-12-25 02:12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상장으로 삼성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시총)이 1년 새 약 41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그룹 상장 계열사(우선주 포함)의 시총(23일 종가 기준)은 724조4243억원으로 올해 1월 2일보다 13조4915억원(1.89%) 증가했다.

10대그룹 중 삼성그룹과 SK그룹, 한진그룹 등 3곳만 시총이 증가했고, 나머지 7곳은 쪼그라들었다.

우선 삼성그룹(18개사)의 시총은 연초 306조4529억원에서 347조9062억원으로 41조4533억원 늘었다. 전체 시총에서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시총이 차지하는 비중도 연초 23.96%에서 25.79%로 1.83% 포인트 높아졌다. 삼성그룹 상장사의 시총이 급증한 것은 최근 삼성SDS(21조8979억원)와 제일모직(18조2250억원) 상장 때문이다.

SK그룹(16개사)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연초보다 9조원 넘게 상승하면서 전체 시총 규모도 92조5951억원으로 1년 새 13조2639억원 늘어났다. 한진그룹(6개사) 시총은 6조7977억원으로 연초 3조134억원보다 배 넘게 불었다. 특히 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로 대한항공의 시총이 1년 동안 1조원 가까이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11개사) 시총은 122조4695억원으로 연초보다 16조6722억원 줄었다. 그룹의 시총 비중도 10.87%에서 9.09%로 떨어졌다. 업황 부진에 허덕이는 현대중공업그룹(3개사) 시총도 23조6131억원에서 11조2076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롯데그룹(8개사)과 포스코그룹(3개사)의 시총도 연초보다 각각 6조6581억원, 4조6974억원 감소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