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스포츠] 한·미 프로야구 경기시간 단축

입력 2014-12-25 02:20
올해 삼성-넥센 한국시리즈 6차전. 국민일보DB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도 늘어지는 경기시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평균 경기시간은 3시간2분21초로 처음 3시간을 돌파했다. 명문 보스턴 레드삭스는 올해 평균 3시간15분으로 가장 길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시즌이 끝난 뒤 애리조나 가을리그(AFL)에서 경기 단축을 위한 몇 가지 새로운 룰을 시험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타자는 타격이 끝날 때까지 한 발을 타석에 붙이고 있어야 하며 투수는 20초 내에 투구를 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볼이 선언된다. 고의 4구 때는 포수가 손가락 4개를 펼쳐 보이면 공을 던질 필요 없이 타자는 1루로 출루하는 것 등이다. AFL에서 시험 가동된 규정들은 내년 시즌부터 메이저리그 경기에 도입될 공산이 크다.

미국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는 경기 단축을 위해 더욱 가혹한 규정을 적용해 경기시간을 15분 이상 단축했다. 타자들이 타석에 들어서면 타석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했고, 투수는 주자가 없을 경우 12초 내에 공을 던지도록 했다. 타자들이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 파울 볼을 일정 횟수 이상 치면 아웃을 선언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올해 평균 시간이 3시간27분에 달했던 한국프로야구도 23일 내년도 10분 단축을 목표로 5가지 스피드업 규정을 만들었지만 효과는 지켜볼 일이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