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25일] 동방박사의 경배

입력 2014-12-25 02:46

찬송 : '동방에서 박사들' 116장(통 11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2장 1∼12절


말씀 : 사람들은 해마다 성탄절이 되면 으레 선물을 주고받으며 만찬을 즐깁니다. 그러나 그 속에 예수님은 없습니다. 주인공이 빠진 생일잔치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오늘은 동방의 박사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성탄을 맞이해야 할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첫째, 동방으로부터 온 사람들입니다. 멀리서 동방의 박사들이 예루살렘까지 찾아왔습니다. 헬라어로 박사란 점성가 혹은 천문학자를 뜻합니다. 그들은 하늘의 별을 보고 왕의 탄생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계신 곳 가까이에 있던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또 빈손으로 오지 않고 황금과 유향과 몰약이라는 귀한 예물을 준비해 왔습니다. 그들은 유대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별의 주인공인 유대인의 왕이 온 세상의 왕임을 깨닫고 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도 성탄의 기쁨은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찾아오는 사람들, 사모하는 사람들, 먼 곳에서라도 기꺼이 나아오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둘째, 경배 드리는 동방의 박사들입니다. 동방의 박사들이 먼 곳에서 별의 주인공을 찾아온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바로 왕으로 나신 이에게 경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들은 헤롯왕을 찾아가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마 2:2)고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동방의 박사들은 아기께 엎드려 경배하고 준비해 온 예물을 정성스럽게 드렸습니다. 경배란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해야 할 마땅한 도리입니다. 그러나 헤롯은 어떻습니까. 그는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마 2:8)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경배는 거짓된 경배요, 죽이고자 하는 경배였습니다. 거짓 예배자는 주님을 자기 이익의 수단으로 삼습니다. 우리가 주님께 나아가는 최고의 목표는 예수님을 경배하기 위함이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제일 되는 목적인 것입니다.

셋째, 다른 길로 돌아갔습니다. 동방의 박사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 지시에 순종하여 다른 길로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동방의 박사들은 헤롯왕보다 더 높은 왕이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누구나 주님을 만나면 새로운 인생길을 걷게 됩니다. 우리도 주님을 만나기 전에는 죄인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만난 후에는 구원받은 백성의 길을 걷게 됩니다. 예전에는 세상과 친구로 지내고, 권력과 친구로 지내고, 쾌락과 짝이 되어 넓은 길로만 다녔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만난 후에는 주님과 함께 좁은 길, 그러나 마지막에는 생명과 영광이 기다리는 길을 걷게 됩니다. 이처럼 세상 사람들과 다른 길로 가는 것, 그것은 그가 주님을 통해 새로운 존재로 변화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주님께 경배하는 것은 우리가 누리는 최고의 행복이며, 우리가 주님께 올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입니다. 결국 성탄절은 나의 유익과 쾌락을 추구하는 날이 아니라 동방의 박사들처럼 주님께 최고의 경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주님이 오신 성탄의 날에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는 평화를 외치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성탄 전야를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찬양합니다. 동방박사들처럼 우리도 성탄을 맞아 귀한 예물로 하나님께 경배하고 영광 올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강헌식 목사(평택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