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목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직 신학교 교수들이 직접 나서 교회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다음세대를 ‘미래세대’란 이름으로 명명하며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기존 패러다임을 탈피해 ‘N세대’를 향해 적극적인 전도에 임하라고 주문했다. 지난 22일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호현로 서울신대에서 최동규(서울신대 신학과·사진 오른쪽), 전석재(백석대 언론선교학·왼쪽) 교수를 만났다.
최 교수는 “(교회 내부의) 기성세대는 미래세대를 교육의 대상으로만 본다”며 “미래세대를 교회의 주체로 여기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위기에 빠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성세대의 근본적 변화가 요구된다”며 “지속가능한 교회가 되려면 반드시 젊은 층을 향해 눈을 떠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미래세대 목회를 위해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할 것, 목회 마인드와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줄 것, 본질에 충실할 것, 젊은 세대에 공감하고 소통할 것 등 5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패러다임 전환과 관련, “젊은 세대가 속한 공동체를 교회학교로만 부르는 것도 잘못된 사고방식”이라며 “교회학교는 본래의 자리, 곧 교회로 되돌려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젊은 세대가 교육의 대상이 아닌 어엿한 교인으로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 대상에서 목회 대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보자는 취지다.
전 교수는 ‘N세대(Net generation)’로 불리는 미래세대를 향해 맞춤전도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접촉점 구축, 공동체를 통한 관계형성, 경험과 라이프 스타일 소개 등 교회의 전도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미래세대 전도 대상자를 구체적으로 세분해 전략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필요가 있다”며 “교회는 수직적 구조보다는 네트워크라는 수평적 구조로 전환해 사회와 문화 속에 기독교 공동체가 관계를 맺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구체적 전도전략으로 복음을 스토리텔링으로 전달하고 미래세대가 고민하는 시대의 물음에 귀 기울여 복음적 대답을 제시할 것, 학교 동아리와 교회가 연계하고 적극적으로 동아리를 후원할 것, 노숙자와 독거노인, 장애인 등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급진적 섬김을 활용할 것, 넛지전도를 실천할 것 등을 제시했다.
그는 “넛지전도란 기독교미래학자인 레너드 스위트가 제시한 방법”이라며 “타인의 행동을 부드럽게 유도한다는 넛지(Nudge)라는 말처럼 전 인격을 담아 전도를 시행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미래세대 목회, 패러다임 바꿔야 성공”
입력 2014-12-25 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