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개인의 쌍끌이 매도세로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1940선을 내줬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4.10포인트(0.21%) 떨어진 1939.02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1.00포인트(0.05%) 하락한 1942.12로 개장한 코스피는 최근 계속된 국제유가 하락과 러시아의 금융불안 여파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확산되며 뉴욕증시가 나흘째 상승하는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산타랠리’가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여전히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연말 배당 기대감에 기관은 1837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623억원과 140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열흘째 매도 공세에 나서고 있다.
업종별로는 배당 기대감이 높은 통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3.38% 상승했고, SK텔레콤(1.06%) KT(2.04%)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운수창고 업종지수는 1.78% 떨어졌다. 전날 장 마감 후 238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현대상선은 6.19% 급락했고, 현대글로비스도 2.90% 하락했다.
유가 하락 영향으로 업황이 부진한 화학주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LG화학이 2.64% 하락했고, 롯데케미칼(0.87%)과 한화케미칼(-0.39%)도 부진했다. 제일모직은 장 초반 5% 넘게 하락하기도 했으나 0.37% 상승 마감해 상장 이후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다음카카오(-3.54%) 등 대형주들이 하락하며 전날보다 2.13포인트(0.40%) 떨어진 534.65로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엔대를 돌파하면서 원화도 약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5원 오른 1102.7원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와 그리스 정국 불안에 따라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상진 기자
[여의도 stock] 선진국은 ‘산타랠리’로 신바람인데 한국은 롤러코스터… 또 1940선 반납
입력 2014-12-24 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