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정부의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호평했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론을 폈다.
이 총재는 23일 서울 명동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정부 경제정책방향의 요지는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 것”이라며 “방향이 잘 짜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각론에서도 노동시장 개혁, 금융부문 경쟁력 제고 등 각 분야에서 필요한 조치를 망라했다”고 호평했다.
그렇지만 이 총재는 “문제는 실천이 아니겠느냐”며 각 경제주체가 협조해 구조개혁 과제들이 실현돼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때일수록 구조개혁의 고통을 분담하고 성장 과실을 나눠 갖는 상생의 정신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의욕적으로 구조개혁 방향을 잡은 만큼 국민이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담회 참석자들도 대부분 내년 경제정책의 방향 설정이 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와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간담회에는 김세직 서울대 교수,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 이영 한양대 교수, 전용원 대한석유협회장, 황규호 SK경영경제연구소장이 참석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 관련기사 보기◀
“2015년 정책방향 잘짰지만 실천이 문제”
입력 2014-12-24 02:04 수정 2014-12-24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