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의 ‘부자도시’ 1위 울산

입력 2014-12-24 02:09

울산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이 5년째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민간소비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이었다.

통계청은 23일 ‘2013년 지역소득(잠정)’을 발표했다. 울산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1916만원으로 전국 평균인 1585만원보다 20.9% 많았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인구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제조업 등이 발달해 전체 소득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1860만원) 부산(1618만원) 대전(1576만원)이 뒤를 이었고, 전남이 1353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울산은 1인당 지역 내 총생산도 6042만원으로 전국 평균(2842만원)의 배를 웃돌았다. 상대적으로 총생산 규모가 저조한 대구(1815만원) 광주(1953만원)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수준이다.

1인당 민간소비 지출은 서울이 179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울산(1498만원) 부산(1444만원) 순이었다. 전남(1258만원) 경북(1263만원) 전북(1265만원) 지역은 1인당 민간소비 지출이 저조했다.

실질 지역내총생산 성장률(경제성장률)은 충북이 7.4%로 가장 높았다.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 주력산업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 충남(5.3%) 제주(4.9%) 등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전남(-1.6%)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남은 여수엑스포 등으로 건설투자가 많았는데 행사가 끝나면서 건설업이 둔화된 데다 조선, 철강, 석유정제 등 주력산업이 모두 부진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