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서울 경력단절자 67% 여성

입력 2014-12-24 03:14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서울 여성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여성과 남성의 평균 임금 격차는 매년 증가하고 있어 경력단절로 인해 여성의 처우는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서울시가 발간한 ‘2014 성인지 통계’를 보면 서울의 경제활동 여성은 2000년 이후 계속 증가해 올해 8월 기준으로 237만7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15세 이상 여성 인구의 53.6%로 아직 남성에 비해선 19.7% 포인트 낮았다.

학력별로는 대졸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64.2%, 고졸 미만 여성은 33.2%로, 모두 2008년 이후 가장 높았다. 하지만 여성 취업자의 비정규직 비율은 45.2%로 남성(29.6%)보다 훨씬 높았다.

지난해 서울의 경력단절자 중 67%는 여성이었다. 서울 여성 경제활동인구 중 경력이 단절된 비율은 34.2%로 2008년(36.7%)에 비해선 줄었지만, 남성 경력단절 비율(18.3%)에 비해선 여전히 높았다. 경력단절자의 퇴직 사유로는 개인, 가족 관련 이유(61.4%)가 가장 많았고 시간·보수 등 불만족(9.1%), 육아(7.8%), 가사(3.6%) 순이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