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조사위, 보 6곳서 균열 확인

입력 2014-12-23 04:21
국무조정실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가 4대강 보 6곳에서 균열을 확인하고 정밀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균열이 ‘파이핑 현상(누수현상)’일 경우 구조적 결함과 안전성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와 민간 전문가 등에 따르면 조사위는 지난 8월부터 4대강 보 9곳의 기초 및 구조물 안정성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보 6곳의 누수현상을 확인했다. 위원회는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조사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확인된 문제점은 보 아래 지하에 상·하류를 잇는 작은 터널이 생겨 이를 통해 스며든 물이 하류 쪽 물받이공에 균열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다만 조사위는 이 균열이 파이핑 현상인지 여부는 단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금까지 야당과 시민단체의 파이핑 현상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조사위는 이와 함께 4대강 수역의 녹조현상은 보 건설 이후 물 흐름이 느려지면서 나타났으며, 주변 생태공원 역시 비효율성이 심각해 시설 제거 또는 복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