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교장 선택한다

입력 2014-12-23 02:47
내년부터 부산지역 초·중·고교는 학교가 원하는 우수한 교장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교육 균형발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학교장전입추천제’ 도입 등이 포함된 교육공무원 관리직 인사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학교장전입추천제는 학교의 특성과 여건을 고려해 학생 학부모 교사 등 해당 학교 구성원이 적합한 교장을 추천하고 해당 교장이 전입에 동의하면 교육감이 임용하는 방식이다. 학교로부터 학교장 전입 요건을 제출받아 교육감이 적임자를 배정한다.

학력 신장을 원하는 경우 그 분야에 경험이 많은 교장을, 교육복지 강화가 필요한 경우 여기에 맞는 교장을 학교가 직접 임용권자인 교육감에게 요구할 수 있다. 해당 교장과 학교 구성원의 의사와 상관없이 임용, 전보되던 기존의 인사방식을 탈피하는 것이다. 다만 교장으로 특정인을 지명하는 것은 근무 기피 지역의 학교(‘다’급지)나 혁신학교에만 허용한다. 근무 선호 지역 학교(‘가’급지) 등 나머지는 ‘학력 신장에 경험이 있는 교장’ ‘교육복지에 적합한 교장’ 등 교장의 요건을 요구할 수 있다.

한 학교에 최대 3년을 근무하도록 보장하는 내용의 교장·교감 희망전보 시스템도 도입된다. 지금까지는 근무연한 기준이 ‘1년 이상’ 정도로 애매했으나 현 학교 근무를 최대 3년까지 보장한다는 것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