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저녁. 경기도 안산시 온누리 M센터에는 베트남 외국인 근로자와 한국인 청년들이 모였다. 테이블마다 음식, 선물이 놓여져 있었고 노래와 찬양, 웃음이 이어졌다. 한국 청년들은 직접 준비한 레크리에이션과 베트남어 찬양, 연극을 선보였고 베트남 근로자들은 이목을 집중했다. 이날 참석한 근로자 중 20명은 복음을 받아들였다. 청년들은 이들에게 십자가 목걸이를 걸어주었고 베트남어 성경을 선물했다. 베트남 근로자 민칸민씨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다. 따뜻한 성탄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대학청년부가 진행 중인 ‘크리스마스 블레싱’의 한 장면이다. 이들은 지난 20∼21일 서울 경기 강원 전남 등 전국 곳곳에서 노숙인과 북한이탈주민, 외국인 근로자, 장애인, 쪽방촌, 미자립교회 등을 찾아 다양한 섬김을 실천했다.
이들은 섬기는 대상에 따라 봉사 내용을 차별화 했다. 서울 홍제동 여성노숙인쉼터에는 15명의 청년들이 찾아가 청소와 창고 정리, 성탄 특순과 교제를 진행했다. 강원도 영월군 구세군교회에서는 구세군 사역을 도왔다. 서울 마포구 꿈있는교회에는 40명의 청년들이 방문해 직접 요리한 식사를 탈북자들에게 대접했고 공연을 펼쳤다. 80명의 청년들은 서울 남대문로에 위치한 쪽방촌을 방문, 독거노인과 노숙인을 위로했다.
온누리교회 대학청년부는 2009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블레싱’을 진행하며 사랑을 실천해왔다. 24∼25일에도 섬김의 사역은 계속된다. 총 65개의 팀, 1600여명의 청년들이 참여한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외국인 근로자 위로·찬양뱟… 온누리교회 ‘크리스마스 블레싱’
입력 2014-12-23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