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리스웨트, 혈중 알코올 농도 낮춰

입력 2014-12-22 02:08

연말, 직장 내 회식이나 모임이 잦아지고 있다. 따뜻한 실내에 모여 앉아 동료들과 한 해 동안 지나온 추억을 안주 삼아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면 역시나 과음을 하게 마련이다. 특히 흥에 겨워 만드는 믹싱주·폭탄주는 빠른 시간 내에 취하게 해 다음날 심한 숙취를 불러오곤 한다.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는 체액에 가까운 성분으로 수분 흡수율이 좋아 물에 비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장시간 동안 몸속의 수분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음료이다. 이 같은 성질 때문에 ‘포카리스웨트와 술을 섞어 마시면 흡수율이 좋기 때문에 더 빨리 취한다’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속설도 돌고 있다. 포카리스웨트 관계자는 “포카리스웨트는 체액과 비슷한 이온 밸런스로 탈수로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보급해주는 음료”라며 “수분 흡수가 빠르다고 알코올 흡수가 빠르다는 것은 오해”라고 전했다.

실제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같은 조건에 놓인 성인 남자 5명을 놓고 알코올 흡수율을 실험했다. 실험은 3일의 공백기를 두고 2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단계별 실험마다 30분 휴식 후 30분 단위로 3회 채혈을 통해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를 측정해 보았다.

그 결과 30분 동안 소주 1병을 섭취하도록 한 1단계 실험보다 같은 시간 동안 소주 1병과 포카리스웨트를 섞어 마시게 한 2단계 실험의 경우,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가 더 낮게 나왔다.

이온음료는 흡수가 빠르다는 인식 때문에 술과 같이 마시면 술까지 빨리 취한다는 생각이 일반적인데 반해 사실 이온음료는 술과 혼합되면서 혈중 알코올 함량을 희석시켜주는 역할이 크다는 설명이다.

조규봉 쿠키뉴스 기자ckb@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