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커피 값 때문에 힘들어요. 올라도 너무 오른 것 같아요. 밥값보다 비싸다는 말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네요.”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는 직장인 김영민(가명)씨 볼멘소리다.
김씨의 하소연처럼 커피 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 한잔에 4000-5000원은 기본. 커피 마니아 입장에서야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서 마셔야 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금액이다. 그렇다면 커피전문점들이 생기면서 커피 한잔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를 얻을 때까지 그 값은 얼마나 올랐을까.
각 커피전문점 별로 커피 값 인상률에 대해 조사해보니 적게는 500원에서 많게는 1100원까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코리아가 한국에 들어온 시기는 1999년. 그 때만해도 아메리카노 가격은 3000원이었다. 한참 믹스커피가 유행하던 시절이라 3000원이라는 가격도 비싸게만 느껴졌던 때다. 카페라떼는 3500원이었다. 하지만 10여년도 훨씬 지난 현재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의 값은 론칭 당시 가격보다 1100원이 오른 현재 4100원, 라떼는 4600원이다.
롯데에서 운영하는 엔제리너스커피 역시 2006년 론칭 때보다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가격이 각각 600원씩 올랐다. 현재는 아메리카노가 3900원, 카페라떼는 44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탐앤탐스는 2001년 론칭 당시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가격은 각각 3300원, 3600원이었다. 현재는 각각 500원, 600원 오른 3800원, 4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2008년 론칭해 급성장해온 카페베네의 론칭 당시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가격은 각각 3300원, 3800원이였으나, 현재는 4100원, 4600원으로 각각 800원 인상됐다.
통계청의 최근 3년간 전년대비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통계표에 따르면, 2012년 2.2%, 2013년 1.3%, 2014년(4월∼9월 기준) 1.5%로 나타났다. 2012년 이후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대를 넘지 않고 있다. 반면 국내 유명 커피전문점들의 커피 값 인상률은 평균 5%에 달했다.
전유미 쿠키뉴스 기자
yumi@kukimedia.co.kr
커피 값 시작은 착했으나… 전문점들 평균인상률 5% 고공행진
입력 2014-12-22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