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은 여름방학에 비해 기간이 길어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그만큼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준비 없이 막연하게 방학을 맞는다면 알차게 보내겠다는 결심은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다. 게다가 방학 동안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면 개학 후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할 수도 있다. 겨울방학이 다음 학년의 디딤돌이 될지, 걸림돌이 될지는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충분한 복습과 효율적 예습= 초등학교 교육은 학년 간 학습 과제가 연계된 나선형 과정이다. 따라서 겨울방학을 이용해 지난 학년의 학습 내용을 되새기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예습도 학교에서 이미 공부한 내용과 연계해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수학의 경우 개념 이해 및 문제 풀이를 중심으로 예습을 하되, 부족한 부분은 수준에 맞는 교과서나 학습지를 활용해 기초 계산력을 다지는 것이 좋다. 국어, 사회, 과학 등은 교과 내용에 대해 너무 자세하게 익히면 학기 중 수업에서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체험 및 탐구 계획 등을 세워 단원별 교과 적용이 가능한 볼거리를 찾거나 읽으며 배경지식을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정독서법으로 배경지식 쌓기=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오는 2018년부터 문·이과 통합교과 개편이 이뤄진다.
최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독서다. 독서는 교과 내용은 물론, 분야별 정보를 쌓고 기초를 다질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방학은 독서의 비중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동시에 교과 지식에 연연하는 학습태도에서 유연해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장소와 시간을 정해놓는 ‘정정 독서법’을 통해 방학 중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한두 시간 집중적으로 책을 읽는 것이 효과적이다. 독서 후엔 느낌과 의견을 친구, 가족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이를 바탕으로 독후감을 쓰면서 상상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체험으로 더 깊이 학습하기= 체험학습은 직접 보고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계기를 만든다. ‘창의적 체험활동’과 ‘주 5일제 수업’ 등도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신장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겨울방학 체험은 어떻게 준비하고 마무리하는지가 관건이다. 아이의 관심 분야를 파악해 체험 주제를 선택하고, 주제와 연관된 책을 접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사전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미리 내용을 알고 경험하면 호기심과 활동의지를 자극해 성취감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활동 보고서를 작성하며 보고 배운 점을 반드시 기록해야 한다. 포트폴리오는 주제, 일자, 활동사항, 자기평가 등을 최대한 다양한 형태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추가로 알고 싶은 내용이나 관련 공연, 전시 등의 관람 및 참여를 이어가는 것도 적절한 방법이다. 김선미 교원그룹 학습개발팀장은 “겨울방학은 그간 배운 내용을 정리하면서 예비 학습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고 틈틈이 독서나 체험·탐구활동 등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며 “계획을 실천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하루하루 노력하면 규칙적 생활습관이 자리 잡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성일 쿠키뉴스 기자 ivemic@kukimedia.co.kr
독서·체험으로 상상 날개 활짝 펴게 하자
입력 2014-12-22 02:51